"여행주, 더 이상 루저가 아니다"-대우

대우증권은 16일 여행주에 대해 2010년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주가 지난 10월을 마지막 저점으로 한 후 상승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09년 4분기는 전년 동기 낮은 실적의 기저효과가 기대되고 2010년에는 2007년과 2008년 중간 수준의 출국자 수 및 실적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대우증권에 따르면 주요 여행 기업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전년 동월 대비 예약 증감률은 각각 10월 -52%, -54%에 그쳤으나 11월 -4%, -12%로 감소 폭이 줄었으며 12월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25%, 7%의 플러스 수준으로 전환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및 미국의 주요 여행 기업은 한국과는 다르게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5월부터 경기 회복 등을 반영하면서 주가는 랠리에 진입했다"며 "그러나 한국의 주요 여행주는 신종 플루와 환율 변수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그는 "11월부터 신종 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출국자 수는 20개월의 마이너스 성장 끝에 이번 겨울 성수기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여행 기업의 주가도 이를 반영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대우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12개월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제시했다. 모두투어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2만9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