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 벤치마킹 나선 정세균

'현장 속으로' 내걸고 민생투어
"오늘 민생버스 출정식을 시작으로 역동적이고 기민한 민생정치를 시작하겠다. "

일본에서 반세기 만에 정권을 잡은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고 돌아온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생활정치'를 기치로 민생투어에 나섰다. 민주당은 앞으로 4대강,세종시 등 민감한 현안과 연계해 주 2~3회 전국 곳곳을 누빈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16일 가진 민생버스 출정식에서 "국민 여러분의 억울함을 달래주고 눈물을 닦아주며 희망을 불어넣어줘야 할 사람이 바로 우리 민주당"이라며 "그 해법은 국민 속으로 생활 속으로,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다시 출정을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민생버스를 타고 세종시 현장에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서울지역 노인복지관,18일 용산참사 유가족을 돕기 위한 당 여성위원회 일일찻집,19일 4대강 사업현장 등을 잇달아 찾는다. 여당 내부에서 세종시 수정을 놓고 친이 · 친박 간 계파싸움을 벌이는 사이 국민과 소통하며 보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가 미디어법 원천무효 투쟁에 이어 또다시 장외로 나서게 된 건 지난 주말 방일에서 느낀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민주당에 비해 우리 민주당은 너무 소심하고 과감하지 못하다"며 반성과 변화를 시사했다. 따뜻한 리더십을 내건 정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미디어법 100만 서명운동에 이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표현으로 보인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