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냉철함 필요…美 소비지표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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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1월 한달간 1540선에서 서서히 저점을 높여가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월에는 지수가 조정세를 나타냈지만 연말이 가까워 올수록 지수가 상승하면서 다시 지수 방향성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도 높은 상황이다.통상 강세장의 연말은 지수가 방향성을 가질 경우, 상승 폭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주식비중을 늘려야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스러운 시점이다.
하지만 일정 시점부터는 주식 비중을 서서히 줄여나가면서 시장의 본질을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국경제의 전년동기대비 데이터가 가진 착시효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수출입비중이 높은 한국은 지난해 경기하강이 심각했다는 점에서 증가율 측면에서는 크게 개선되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인위적으로 정부지출이 늘어서 위기를 극복한 경우에는 수출보다 내수 개선 여부를 살필 수 있는 전분기대비 성장률로 봐야 본질적인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올 2~3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두 자릿수가 넘는 성장을 보인 다음,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로 미국 연말소비에 대한 지나친 낙관으로 산타랠리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추수감사절인 26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연말 미국소비 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전미소매협회의 설문에 따르면 연말 소비는 지난해 보다 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마지막으로 코스피 1650은 밸류에이션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일비율(PER)기준 10.5배 가량이다. 2009년 실적기준으로는 PER 13.6배, 2010년 실적기준으로 PER 9.8배에 해당된다. 현재의 내년 및 내후년의 기업이익을 끌어다 쓰더라도 1600선 중반 이후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도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랠리와 같은 심리적 요인에 휩쓸리기 보다 현지시간으로 24일에 발표될 11월 소비자 신뢰지수 및 25일에 발표될 소비자 기대지수 등의 지표 등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10월에는 지수가 조정세를 나타냈지만 연말이 가까워 올수록 지수가 상승하면서 다시 지수 방향성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도 높은 상황이다.통상 강세장의 연말은 지수가 방향성을 가질 경우, 상승 폭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주식비중을 늘려야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스러운 시점이다.
하지만 일정 시점부터는 주식 비중을 서서히 줄여나가면서 시장의 본질을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국경제의 전년동기대비 데이터가 가진 착시효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수출입비중이 높은 한국은 지난해 경기하강이 심각했다는 점에서 증가율 측면에서는 크게 개선되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인위적으로 정부지출이 늘어서 위기를 극복한 경우에는 수출보다 내수 개선 여부를 살필 수 있는 전분기대비 성장률로 봐야 본질적인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올 2~3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두 자릿수가 넘는 성장을 보인 다음,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로 미국 연말소비에 대한 지나친 낙관으로 산타랠리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추수감사절인 26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연말 미국소비 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전미소매협회의 설문에 따르면 연말 소비는 지난해 보다 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마지막으로 코스피 1650은 밸류에이션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일비율(PER)기준 10.5배 가량이다. 2009년 실적기준으로는 PER 13.6배, 2010년 실적기준으로 PER 9.8배에 해당된다. 현재의 내년 및 내후년의 기업이익을 끌어다 쓰더라도 1600선 중반 이후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도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랠리와 같은 심리적 요인에 휩쓸리기 보다 현지시간으로 24일에 발표될 11월 소비자 신뢰지수 및 25일에 발표될 소비자 기대지수 등의 지표 등에 대한 확인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