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대상] 매일유업‥'곡류이유식 특수 살균기' 국내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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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미만 유아용 이유식 제품 재생산 성공매일유업은 '황무지를 푸른 초원으로 가꿔 낙농부국의 꿈을 실현하자'는 목표로 1969년 국내 유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낙농가공주식회사로 시작해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은 매일유업은 고객만족실현을 위해 안전한 제품 생산에 전력을 다한 결과 글로벌 안전경영 부문 대상과 사업장 가치혁신 경영 분야 본상을 수상하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사업장 가치혁신경영분야 본상ㆍ안전경영부문 대상
지난 40여년간 유아용 분유를 생산해온 매일유업은 그동안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곡류이유식 특수 살균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국내 분유업체들이 단순 가열식 살균 방식으로 분유 분말을 살균하는 것과 달리 매일유업은 청정 고압 수증기를 활용하는 직접 살균 방식으로 각종 병원성 미생물을 원천봉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아울러 노후된 설비를 첨단 자동화 설비로 교체,미생물 자동 살균이 가능한 자동제어 시스템도 구축했다. 매일유업은 이 같은 까다로운 품질 위생 관리를 통해 지난해부터 6개월 미만 유아가 섭취할 수 있는 이유식 제품을 재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유식은 유업계 제품 가운데 생산이 어려운 품목 중 하나로 국내 대부분의 분유업체가 생산을 시작했다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매일유업은 멜라민 파동과 GMO(유전자재조합) 농산물 공포,광우병 논란 등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조제분유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NON-GMO' 원료로 사용하겠다고 공식 선언해 고객 신뢰 확보에 앞장섰다. 매일유업 측은 "GMO 농산물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니지만 영유아 먹거리를 생산하는 회사로서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두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NON-GMO 원료를 사용하는 데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은 연간 50억원에 달해 GMO 원료 사용시의 2~10배에 달하지만 비용부담을 감수하고라도 품질을 지키자는 게 매일유업의 경영 방침이다.
GMO 농산물이 아닌 모든 원료에 대해서도 재배지역,운송,수입,통관,자체검사 등 최소 4~5단계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제품화하는 등 원료 신뢰성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총 50억원을 투자해 농약 등 각종 유해물질을 가려낼 수 있는 최첨단 검사기기인 'LC-MASS'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설비 투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