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제통상인력 양성, 韓商 경제인 네트워크서 찾아야

세계 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60개국 109개 지회 세계 네트워크 구축

부산 동서대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 무역요원인 손영애 씨 등 4명의 학생들이 지난 10월 천연비누 견본을 들고 세계적 소상품 도매시장으로 유명한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를 찾았다. 이날부터 열린 국제소상품박람회를 돌아보고 천연비누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이우라는 시장이 전 세계의 바이어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65만종 이상의 상품들이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비가 부족했던 학생들의 도전은 무모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이곳에서 동포 무역인들로 구성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지회의 도움으로 이우 현지의 무역인들 앞에서 자신들의 제품에 관한 사업계획을 마음껏 설명할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전문 무역인들의 따끔한 지적을 통해 학생들은 현지 시장 고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고 현지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정보도 확보할수 있었다.일부 학생들은 실제 수출을 위한 거래 규모를 협의하는 뜻밖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같은 사업단 무역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호 씨 등 학생 25명이 수출상담회 행사에 참석해 자신들이 무역 아이템으로 선정한 천연비누 수출 길을 모색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들 또한 미국과 호주, 일본, 중국 등 각 지역의 해외한인 경제전문가들 앞에서 팀별로 무역아이템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발표한 뒤 사업계획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해외시장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을 수집했다.이를 통해 학생들은 국내외 전시회 참가에 필요한 노하우를 습득했고 수출설명회에서 부족했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을 찾을수 있었다. 세계 60개국 109개 지회에 약 6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는 이처럼 대학에서 무역실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훌륭한 배움터 역할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 통상인력, 해외 한상 네트워크로 육성한다

우리나라의 무역학과가 그동안 무역실무 및 현장 중심 교육 등 실용교육 위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왔지만 현장 체험이 수반되지 않아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에는 미흡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지난 7월 발족한 동서대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사업단은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해외 한상(韓商)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무역비즈니스 전문가 양성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학생들에게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시장 개척 활동, 무역업 창업, 해외 인턴십 등 현장체험 교육을 집중 지원해 현장지향적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을 하고 있다.현재 30명이 무역요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매년 30명 내외의 학생들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단장 외에 지도교수 1명과 인근 기업에서 활동하는 경영지도사와 CEO 등 2명의 겸임교수를 두고 있다.

동서대와 월드옥타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은 앞으로도 현장 투입이 가능한 종합무역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 해외지역 특화 무역실무 전문인력 양성, 특화 금융중심지 외환실무 전문인력 양성, 해외한상네트워크와의 국제 산학연협력체제 구축 및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산업과 중소 수출 유망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박재진 동서대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