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전문의약품·수출 비중 확대"

인사돌, 마데카솔 등 일반의약품으로 잘 알려진 동국제약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전문의약품과 수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10일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55%에 달하는 일반의약품의 매출비중을 4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오 대표는 "전체 매출의 25%에 달하는 인사돌 비중을 낮추는 게 과제"라면서 "전문의약품, 수출 부문의 매출을 비중을 늘려, 일반 의약품 비중을 낮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졸라덱스(Zoladex)의 개량신약인 DKF-301을 비롯해 퍼스트 제너릭인 DKF-304, DKF-302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DKF-301의 경우 동국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서방출성(ATC) 펩타이드 의약품 기 술을 적용해 오리지날 제품을 개선시켰다. 이 신약은 이달 중 CRO계약후 내년 임상시험을 마치고 2011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라이센스 아웃도 추진하고 있다.

타케다사 로렐린데포의 퍼스트 제너릭인 로렌린데포는 이미 개발, 2002년부터 시판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10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6~2008년까지 연평균 43% 이상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동국제약은 매출액 1253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9.2%와 2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액 1464억원, 영업이익 237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대표는 배당과 관련 "그동안 25% 가량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며 "올해도 25~30% 정도로, 제약업계 평균 이상 배당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최대주주와 한국밸류, 신영투신 등 기관투자자를 제외한 실 유통물량은 16%가량에 불과하다"며 "유통물량 늘리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