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송년회 "힘들었던 2009 아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10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공개 송년모임을 가졌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주재한 이날 송년회에는 김승연 한화 회장,조양호 한진 회장,강덕수 STX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4대그룹 총수들은 그룹별 일정으로 인해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피해를 덜 입고 경기침체를 이겨내는데 성공했다"는데 공감하고 "올해 축적한 역량을 지렛대 삼아 내년 한 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자"고 다짐했다. 또 "G20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재계가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글로벌 경기와 관련해서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대기업 세종시 이전 등 당면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주요 그룹 오너들의 모임인 전경련 회장단은 홀수 달 둘째 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정례 회의와는 별도로 매년 12월초순 송년 모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10일 개최된 2008년 송년모임에는 조석래 회장,최태원 SK 회장,이준용 대림 회장,이웅열 코오롱 회장,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단 송년회는 일정이 맞는 총수들이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라며 "참석 인원이 줄긴 했지만 송구영신을 기리는 모임의 뜻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형석/박민제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