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 제치고 자동차 가전 등 세계 최대 소비재 시장 부상

[한경닷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자동차 컴퓨터 냉장고 등 소비재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조사업체인 JD파워 등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중국에서 자동차 가전 컴퓨터 판매가 급증,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공인됐다고 보도했다.중국의 올 자동차 판매는 11월말 현재 1200만대를 돌파,올해 연간 미국의 판매 추정치인 1030만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컴퓨터는 지난 3분기까지 720만대가 팔려 역시 미국(660만대)을 제쳤다.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 역시 올해 1억8500만대가 판매돼 미국(1억3700만대)을 추월할 것이 확실하다.

NYT는 올해 중국의 소매판매가 지난해보다 17%나 증가,경제성장률의 두배 이상 늘어난 반면 미국 소비자는 대부분 품목에서 지출을 줄였다고 전했다.중국에선 은행이 돈줄을 풀면서 올해 대출을 받아 자동차를 구입한 비율(25%)이 지난해의 두배에 달했고 올초부터 지난 9월말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0% 증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소비자의 총 지출액 기준으론 중국이 여전히 미국의 6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는 식당이나 호텔 등 중국의 서비스 부문이 취약하고 물가도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중국 정부가 내수를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소비진작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2년간 평균 12%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소비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또 중국의 저축률이 40%에 육박,경기 상황에 따라 소비자가 저축을 줄이고 지출은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