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변수 '굿'…공격적 대응은 자제-대우

대우증권은 14일 연말 증시 변수는 우호적이지만 마땅한 투자주체가 없어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상황이 비교적 긍정적인 편"이라며 "악재라고 할 만한 요인들을 찾아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1700선이나 올해 고점도 시도해 볼 만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 과열 부담과 수급적으로는 연말시장에서 무리할 만한 투자자가 없다는 점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과격한 조정의 가능성은 일단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의 달러 반등을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으로 연결 짓는 것도 지나치다"고 강조했다.그는 "달러 가치는 기조적인 하락 국면에 들어갔다"며 "최근 경기지표의 호전과 두바이 사태 등이 달러에 대한 반등 심리를 자극한 정도이지,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연말 증시 변수들이 우호적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증시에서 공격적인 시장 대응에 나설 만한 투자 주체가 없다"며 "외국인이 올해에만 30조원 가까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과거 평균치 수준을 넘어선 상태"라고 강조했다.기관도 펀드 환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개인 쪽에서 의미 있는 매수세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말 투자전략은 주식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전략보다는 기존 포트폴리오의 유지, 관리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