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2010년 유망부품주 13선 제시

[한경닷컴]내년엔 중국 경제성장의 수혜가 기대되는 부품·소재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14일 “유동성 공급 확대로 중국 대륙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완성품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국내 부품 및 소재업체들이 경쟁심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일본 업체들이 주도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일본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내세워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장 연구원은 “그 동안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경쟁기반을 마련하고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업체들에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삼성전기와 제일모직 소디프신소재 에이스디지텍 테크노세미켐 우주일렉트로 텔레칩스 디에스엘시디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평화정공 중국엔진집단 등 13개 종목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2001년 30%에 육박했던 일본 부품·소재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최근 20%대 초반으로 떨어진 반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8%선에서 꾸준히 늘어 12%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자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국내 부품·소재업체들의 대중국 수출규모가 500억달러로 최근 8년새 5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했다.장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완성품 업체에 비해 부품 및 소재업체들에 대해서는 아직 너그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수출규모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