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수도권은 하락

올한해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수도권 하락세가 계속됐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신도시는 각각 -0.02%의 변동률이 나타냈다. 서울은 교육환경이 우수한 강남권 전세시장 강세가 이어졌고 노원, 도봉 등지에서도 전세가격이 소폭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는 대다수 지역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입주시장 주변의 약세가 지속됐다. 입주 대단지 영향으로 광명, 고양, 남양주 등지가 하락했다. 또한 오름세를 보인 서울에서도 목동 일부 단지, 송파 등은 신규입주나 수급변동에 따라 국지적, 일시적이나마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은 강남구가 0.28% 상승했으며 ▲강동(0.18%) ▲도봉(0.16%) ▲종로(0.15%) ▲서초(0.12%) ▲송파(0.12%) ▲영등포(0.11%) 등이 올랐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가 단지 내 초등학교가 위치해 전세 수요가 꾸준하지만 전세 물건은 부족하다. 강동은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도봉은 창동 주공3단지 등의 전세 가격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초는 잠원동 일대 한신22차, 한신27차 등이 전세를 찾는 수요는 있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그 밖에 종로 사직동 광화문Space본1단지 전세가격이 1000만원 가량 상승하는 등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강북권, 도심지역 전세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오름세를 보인 지역에서도 일부 단지는 일시적인 매물 증가,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국지적인 가격 하락이 나타나기도 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는 방학철을 앞두고 전세 물건이 동시에 나오면서 일부 물건은 전세가격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3%)과 평촌(-0.03%)이 하락했다. 분당은 분당동 샛별우방이 500만~750만원 하락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도 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광명시가 0.31% 하락했으며 ▲고양(-0.06%) ▲남양주(-0.02%) ▲용인(-0.02%) ▲안양(-0.01%) ▲의왕(-0.01%) 등이 내렸다. 광명은 철산동 래미안자이, 하안동 주공4~8단지 등이 소폭 하락했다. 고양시는 원당, 성사 입주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남양주시의 경우 화도읍 일대는 서울권 전세수요가 간혹 이동해 오기도 하지만 진접지구 주변은 입주 여파로 전세 수요에 비해 물건이 있는 편이다. 용인도 풍덕천동, 신갈동 일대가 전세 수요감소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서울 강남권 중심의 전세 매물부족과 수도권 입주시장 주변의 가격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 갈아타기가 시급한 수요자라면 물량 증가로 전세찾기가 수월해진 곳을 중심으로 공략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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