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투자전략] 중국 진출 가속도…주가 100만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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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천 유망주연초 2월 말까지 잠시 주춤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월부터 연말까지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지키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작년 말 65만원대였던 주가는 90만원 선에 근접했다.
●아모레퍼시픽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이 내년에 주가 100만원 시대를 열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수익성이 좋은 고급제품의 판매가 호조인 데다 중국 시장이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중국의 고속성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중국 관련 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각광받을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다. 증권사들이 평가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강점은 탄탄한 시장지배력과 내수 및 해외시장에서 제품 고급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증권은 △고급 화장품 소비의 증가 추세 △내수 시장지배력 강화에 따른 화장품부문 호조 △생활용품 및 녹차부문 수익성 개선 △중국법인의 고성장 등이 실적개선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의 경우 증권업계는 56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실제 집계된 이익은 735억원에 달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현재 '마몽드'와 '라네즈' 두 개 브랜드만으로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서 내년 하반기 '설화수'를 시작으로 전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할 경우 시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는 물론 해외 증권사까지 100만원대 목표가를 속속 내놓고 있다. UBS는 지난 14일 목표가를 8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는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량이 전 세계 평균의 3분의 1에 불과한 데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아모레퍼시픽은 피부관리 제품에 집중돼 있어 수혜를 누리기에 더욱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UBS는 "한국의 화장품 시장은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진 1960~70년대 연 30~40% 성장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부도 2012년까지 연평균 40%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서현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013년까지 전 세계 화장품시장이 연평균 8.5%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16.2% 상승할 전망"이라며 "특히 중국시장 점유율은 현재의 0.7%에서 3.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