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다음엔 핵융합이다"…ITER 수혜株 주목-IBK

윤현종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한국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테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라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보다 진보한 청정에너지 핵융합 발전 수혜주에 비중있는 관심을 둬야할 때라는 주장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교육과학기술부가 22일 ITER의 핵심 장치인 진공용기 제작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한 청정에너지 핵융합 발전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가 바로 ITER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ITER 프로젝트는 한국을 포함해 EU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2040년까지 모두 112억3000만 유로(약 19조원)를 투자해 핵융합 전기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8년까지 드는 건설비용만 50억8000만 유로(약 8조6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ITER는 프랑스 카다라시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며, 최근 터 파기 기초공사가 끝나고 2010년부터 건물 건축공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2014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며, 2018년 초까지 핵융합로 등 연구시설 설치가 끝날 예정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만이 참여하는 ITER 개발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은 지난 9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한국핵융합연구개발사업(KSTAR)을 통해 확보된 핵융합 기술 때문"이라며 "KSTAR은 2007년 한국이 독자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차세대 핵융합연구"라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ITER 관련 수주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관련 대표 수혜 기업들의 주가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ITER 관련 수혜주로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고려제강 에스에프에이 일진에너지 등 5개 상장사를 지목했다.

그는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진공용기 부품 공급자로 최종 낙착을 받았다"며 "내년 1월 중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