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증시결산]올해 외국인·기관의 미인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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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 증시가 30일 폐장을 맞았다. 지난 3월 장중 1000선을 밑돌았던 코스피 지수는 기업실적 개선과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급등, 9월에는 172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29일까지 48% 상승한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컸던 만큼 종목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증권시장을 돌아봤다.
◆ 430% 상승한 올해의 대박 종목은?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대박' 종목은 C&우방랜드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우방랜드는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430.23%(지난해 12월 30일 종가 215원→수정주가 기준 29일 종가 1140원) 올라 상승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C&우방랜드는 올해 부도설·워크아웃·워크아웃 차질·매각추진 등의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했다. 최근에는 이랜드그룹의 유통부문 통합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동일벨트(418.57%), 알앤엘바이오(366.81%), 서원(326.61%), 베이직하우스(317.31%) 등이 상승률 상위 목록을 차지했다.반면 케드콤은 올 들어 86.49% 급락, 낙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조인에너지(-84.70%), 유성티에스아이(-72.73%), 옵티머스(-69.41%), 오라바이오틱스(-68.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가하락률 상위종목 10위 종목 가운데 8곳이 1000원 미만의 동전주였다. 또한 유성티에스아이, 옵티머스, 청호전자통신, 연합과기 등 4곳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동전주 등에 투자 시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음을 방증했다.
◆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좋아해…4조4212억 순매수
올해(지난 2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4조4212억원)였다.
외국인은 올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IT(정보기술)·자동차 ·금융주 등을 대거 사들였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2조1971억원을 기록, 1998년 집계 이후 최대치였다.
포스코(2조9820억원), 신한지주(1조8789억원), 현대차(1조7686억원), LG디스플레이(1조4629억원), 하이닉스(1조1992억원), LG전자(1조1743억원), LG(1조1250억원)등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대거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말 13위에서 지난 29일에는 3위까지 치고 올랐다. 신한지주(7위→6위), LG전자(9위→7위), LG디스플레이(14위→10위), LG(15위→14위) 등도 선전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각국 정부가 올해 펼친 소비 중심의 경기부양책과 1100원을 웃돈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IT와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또한 외국인들이 한국 대표 업종인 IT와 자동차주들을 중점적으로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관의 미인주는 '현대모비스'
외국인과는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998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인 26조437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전기전자와 화학 업종 주식을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신사들이 유동성이 좋은 대형주를 우선적으로 매도, 현금비중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들의 최대 순매도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335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올라있던 포스코, LG전자, 신한지주 등이 기관 순매도 2∼4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모비스(3558억원)였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3348억원), 호남석유(1981억원), 현대오토넷(1726억원), 흥국화재(1648억원), KT(1537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신사들이 현금을 확보해야 했고, 이에 규모가 큰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가운데 펀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상반기에는 정책수혜주 등 테마성 재료, 하반기에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 430% 상승한 올해의 대박 종목은?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대박' 종목은 C&우방랜드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우방랜드는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430.23%(지난해 12월 30일 종가 215원→수정주가 기준 29일 종가 1140원) 올라 상승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C&우방랜드는 올해 부도설·워크아웃·워크아웃 차질·매각추진 등의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했다. 최근에는 이랜드그룹의 유통부문 통합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동일벨트(418.57%), 알앤엘바이오(366.81%), 서원(326.61%), 베이직하우스(317.31%) 등이 상승률 상위 목록을 차지했다.반면 케드콤은 올 들어 86.49% 급락, 낙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조인에너지(-84.70%), 유성티에스아이(-72.73%), 옵티머스(-69.41%), 오라바이오틱스(-68.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가하락률 상위종목 10위 종목 가운데 8곳이 1000원 미만의 동전주였다. 또한 유성티에스아이, 옵티머스, 청호전자통신, 연합과기 등 4곳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동전주 등에 투자 시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음을 방증했다.
◆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좋아해…4조4212억 순매수
올해(지난 2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4조4212억원)였다.
외국인은 올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IT(정보기술)·자동차 ·금융주 등을 대거 사들였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2조1971억원을 기록, 1998년 집계 이후 최대치였다.
포스코(2조9820억원), 신한지주(1조8789억원), 현대차(1조7686억원), LG디스플레이(1조4629억원), 하이닉스(1조1992억원), LG전자(1조1743억원), LG(1조1250억원)등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대거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말 13위에서 지난 29일에는 3위까지 치고 올랐다. 신한지주(7위→6위), LG전자(9위→7위), LG디스플레이(14위→10위), LG(15위→14위) 등도 선전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각국 정부가 올해 펼친 소비 중심의 경기부양책과 1100원을 웃돈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IT와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또한 외국인들이 한국 대표 업종인 IT와 자동차주들을 중점적으로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관의 미인주는 '현대모비스'
외국인과는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998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인 26조437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전기전자와 화학 업종 주식을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신사들이 유동성이 좋은 대형주를 우선적으로 매도, 현금비중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들의 최대 순매도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335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올라있던 포스코, LG전자, 신한지주 등이 기관 순매도 2∼4위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모비스(3558억원)였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3348억원), 호남석유(1981억원), 현대오토넷(1726억원), 흥국화재(1648억원), KT(1537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신사들이 현금을 확보해야 했고, 이에 규모가 큰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가운데 펀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상반기에는 정책수혜주 등 테마성 재료, 하반기에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