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누가 뛰나] 서울 : 오세훈 시장에 원희룡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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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계안·김성순 '채비'
여야 모두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내부 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고 민주당 등 야권에선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가 나온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오세훈 시장은 최근 출마 의사를 굳혔다. 주변 인사들에게 "1000만 서울의 재디자인을 위해 재선은 꼭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출마하게 되면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민선 서울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첫 사례다.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있는 오 시장이 출발선에서 앞서 있다는 관측이 많다.
당내 다른 잠재 후보들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작년 말 오 시장과 설전을 벌였던 3선의 원희룡 의원은 자체적으로 선거준비팀을 꾸렸으며 3월께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의원,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중 한 명인 정두언 의원 등은 "일단 여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선 당초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검찰 수사에 발목이 잡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송파구청장을 지낸 재선의 김성순 의원,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 출신인 이계안 전 의원 등은 지난 연말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채비에 뛰어들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계륜 전 의원의 출마도 확실시된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자천타천 출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한 바 있는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서울시장을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