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에 물대포 70대 수출…대지정공,1600만弗로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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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에 올 130대 추가공급 추진특수자동차 전문생산업체인 대지정공(대표 조효상)은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국산 물대포차(Water cannon) 70대를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조효상 대표는 "2007년 정식으로 구매의향서 계약을 체결한 뒤 인도네시아 내부 문제로 2년간 집행하지 못했다가 최근 구매대금이 입금돼 70대를 모두 선적했다"고 설명했다. 총 수출금액은 1600만달러.이는 국산 물대포차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이번에 공급된 물대포차를 소요 및 폭동 사태 빈발 지역에 우선 배치한 뒤 일반 지역에 배치할 물량을 추가로 주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출된 물대포차는 대지정공이 자체 금형설계기술과 국산부품을 활용해 개발한 국산제품.시속 100㎞로 달리면서도 최대 70m 전방까지 강력한 물줄기를 뿜어내 소요나 폭동 사태 등에 가담한 시위대에 상해를 가하지 않고 진압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차 천장위에 달려있는 2대의 물대포는 운전석에서 모니터 화면을 보고 조이스틱으로 움직여 발사할 수 있는 원격조정사격시스템을 채택했다. 사격 반경은 320도다. 물대포가 장착된 천장 주변과 앞 범퍼에는 각각 8대와 6대의 고압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어 화재 진압과 자체 방어,길거리 청소 등도 가능하다. 조 대표는 "이스라엘과 오스트리아 등의 세계적 업체와 경쟁한 끝에 성능 대비 가격 조건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최종 공급자로 낙점됐다"고 말했다. 특히 차량에 장착된 컴퓨터 회로 시스템이 단순화,모듈화돼 있어 고장수리나 유지관리가 간편하다는 점을 차별화된 장점으로 평가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온두라스 등 남미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 10여개국 정부 및 유통업자와 수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최대 130대가량의 물대포차 추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