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보금자리 사전예약 2월로 앞당긴다

위례신도시 안에 들어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정도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위례신도시 1단계 사업지구에 들어설 2400채의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사전예약 일정을 오는 4월에서 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조기공급 방안이 확정될 경우 내달 말쯤 사전예약 입주자모집 공고를 낸 뒤 3월 중순까지 생애첫주택,신혼부부 등 공급 유형별로 순차적으로 예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국토부가 위례신도시 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이유는 오는 4월에 사전예약을 받는 서초 내곡,강남 세곡2지구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과 공급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사전 예약을 보금자리 2차지구보다 늦출 경우 수요자들이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위례신도시 신청을 위해 2차지구 예약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행정구역상 모두 서울에 있는 물량이어서 절반인 1200채가 서울 거주자들에게 공급된다. 다만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3자녀 · 기관추천 등 일부 특별공급분을 제외하면 실제 청약대상 물량은 이보다 약간 줄어들 전망이다. 나머지 50%에는 수도권(서울 · 인천 · 경기) 거주자가 모두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보금자리시범지구인 강남세곡,서초우면지구보다 약간 비싼 3.3㎡당 1100만~12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다만 사전예약 일정을 앞당기려면 신도시 내 남성대 골프장 대체부지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공급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토부 관계자는 "골프장 이전 협상이 무산될 경우 아예 골프장을 새로 지어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