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판교·송도 오피스텔·주상 복합 '풍년'

도심·신도시 상업지구 개발 본격화
오피스텔 2009년보다 11배 급증
주상복합은 1만8313채 분양 예정

서울 도심권과 신도시 상업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서울 ·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가 31개 단지,1만8313채에 이른다. 오피스텔도 12곳에서 3099실이 공급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작년 대비 4배로 2008년 공급 수준에 달한다. 오피스텔은 작년보다 11배나 급증한 물량이고,최근 4년 새 최대 기록이다. 임대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상품인 오피스텔은 올해 경기회복 추세와 맞물릴 경우 투자 열기가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용산 · 판교 등 유망지역 물량 주목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한 곳으로는 상반기 신규 공급이 예정된 서울 용산과 성남 판교가 꼽힌다. 판교에서는 호반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176채를 내놓을 예정이다. 분당신도시보다 입지 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데다 2011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아파트 크기는 분양면적 기준으로 165 · 166㎡형으로 구성됐다.

서울 구도심권 핵심인 용산구에서도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인다. 한강로2가 재개발구역인 국제빌딩주변3구역에서는 동부건설이 4월쯤 128채 규모의 주상복합을 공급한다. 조합원 물량을 뺀 48채가 일반공급된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3사도 같은 지역에서 409채의 주상복합을 내놓는다. 7월에 135채가 일반분양 몫으로 나온다.

인천에서도 분양물량이 많다. 작년 한해 분양 불패지역으로 꼽혔던 송도국제도시에서 대우건설이 1703채 규모의 초대형 주상복합단지를 이달 중에 선보인다. 국내외 유명 대학 분교 10여개가 들어올 송도글로벌캠퍼스가 인접해 있다. 지방에서는 신영이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에서 내놓을 아파트가 모두 1940채에 달한다. ◆오피스텔은 서울 성동 · 인천 청라 관심

오피스텔은 임대 수요가 풍부한 도심권에 특히 많이 공급된다. 서울 용산권이 투자자들의 주목 대상이다. 동부건설이 4월에 한강로2가 국제빌딩주변3구역에서 내놓을 복합건물에 149실의 오피스텔이 있다. 모두 79㎡짜리 소형이다. 포스코건설도 서울지하철 2,5호선 환승역과 가까운 성동구 행당동에서 183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청라지구에서는 우미건설과 반도건설이 3,6월에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우미건설은 소형 450실을,반도건설은 중형 624실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37~132㎡짜리 606실을 이달 중에 선보인다. 지방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부산 구도심인 부산진구 부전동 일대에서 319실의 오피스텔을 상반기 중 내놓기로 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