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류 트랜스지방 줄고 포화지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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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등 과자류에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트랜스지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0개 식품업체의 134개 과자류에 대해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약 30g)당 평균 0.1g으로 지난 2005년 0.8g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종류별로는 비스킷류가 0.8g에서 0.1g으로 줄었으며, 초콜릿가공품은 1.0g에서 0.1g으로, 스낵류는 0.8g에서 0.1g으로 낮아졌습니다.
과자류의 트랜스지방 함량 낮추기가 성과를 거둔 반면 포화지방 함량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넛의 경우 1회 제공량당 포화지방 함량은 2005년 평균 3.3g에서 지난해 평균 7.9g으로 두배 이상 높아졌으며, 과자류와 제빵류의 포화지방도 각각 3.5g과 4.8g으로 조사됐습니다.
포화지방은 과량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약청 관계자는 "트랜스지방 줄이기를 추진한 결과 대체 지방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포화지방이 도리어 높아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