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웅진·롯데, 세종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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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됐습니다. 행정중심도시에서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방향이 바뀌며 기업들은 삼성, 한화, 웅진, 롯데 등이 1차로 확정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1차로 확정됐습니다. 삼성과 한화, 웅진,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이 세종시에서 신규사업을 벌이며 오스트리아 태양광 모듈 업체인 SSF 그룹도 세종시에 투자합니다.
삼성은 LED와 데이터 센터, 콜센터, 연료형 전지 등에서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가 모두 2조5백억원을 투자합니다. 다음으로는 한화가 1조3천27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고 웅진은 9천억원을 투자해 태양광사업과 통합연구센터 등을 짓습니다. 롯데는 1천억원을 들여 식품관련 연구소를 만들 계획입니다. SSF그룹은 1억2천만달러를 세종시에 투자합니다. 기업들의 투자금액은 5개 그룹에서 모두 4조5천150억원입니다.
세종시 입주 기업에게는 큰 토지(50만평방미터 이상)를 요구하는 수요자에게는 미개발 상태의 원형지를 개발비용을 빼고 제공(3.3평방미터당 36만원에서 40만원)하며 그 외는 인근 산업단지와 비슷한 가격(3.3평방미터당 50~100만원)에 공급합니다. 세종시에 신규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도시 수준의 세제지원(즉 소득세와 법인세 3년간 100% 면제, 추가 2년 50% 면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는 혁신도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수준입니다.
정부는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들과는 이번주부터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남은 용지가 많지 않아 추가로 토지를 요구하는 기업들에게는 관련 기관에서 접수한 뒤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세종시가 다른 지역의 산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다는 지적에는 세종시에 과학벨트가 들어서면서 세종시가 블랙홀이 아닌 지역 거점 도시의 역할을 하면서 경제적 효과가 인근 오창, 대덕, 멀리 광주까지 미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세종시에 중이온 가속기 등을 설치하는 등 세종시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투자 계획은 약 3조5천억원입니다.
대학은 고려대와 KAIST가 세종시에 들어서며 서울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서울대가 좋은 계획안을 내놓으면 추가로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세종시가 기존 행정중심도시에서는 자족용지가 6.7%에 그치는 등 고용효과가 적었으나 이를 20.7%(1508만 평방미터)로 확대, 고용 효과를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존 안에서는 도시 조성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이었으나 새로운 수정안은 2020년까지 집중적으로 개발하도록 했습니다.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를 인구 50만명의 미래형 첨단 경제도시로 건설할 것“이라며 새로 마련한 세종시 발전방안은 어제의 잘못을 바로 잡고 새로운 내일의 토대를 다지는 시대적 과업”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