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V3 백신 오진...전국 민원 한 때 중단

안철수연구소의 V3백신이 전국민원 업무 전산망 서버와 충돌하면서 민원업무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민원 전산망에 설치된 V3 백신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되던 중 서버와 충돌하는 현상이 발행해 전국 민원 담당자의 민원업무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오부터 전국 일부 읍면동의 민원 관련 전산망 불통으로 민원업무가 일시 정지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민원 담당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PC의 안철수연구소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민원 프로그램과 충돌하는 현상이 발생해 일부 민원 담당자들의 PC가 다운돼 민원 업무가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업데이트 과정에서 V3 백신이 컴퓨터를 다운시킨 것이 아니라 정상 프로그램을 악성 프로그램으로 오진해 작동을 차단시켜 생긴 현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PC 백신 실시간 감시 기능을 끄고 사용하면 정상적으로 민원 업무를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엔진을 수정해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철수연구소는 "행안부의 주민등록행정 프로그램, 일부 금융 관련 프로그램 등의 파일 중 하나인 midas.dll 파일의 레지스트리 정보가 스파이웨어가 설치하는 레지스트리 정보와 같기 때문에 오진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미 대다수의 기업과 기관에서는 안철수연구소의 가이드에 따라 '안랩 폴리시센터’로 실시간 감시 기능을 끄고 정상 작동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8년 7월에도 안철수연구소의 백신이 정상 파일을 악성코드로 오인해 PC파일을 삭제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안철수연구소는 "헤킹을 당해 발생한 문제는 아니며 특정한 프로그램 파일을 스파이웨어로 오진해 시스템 상으로 문제가 새기는 일은 전 세계 모든 백신에 있어 종종 발생한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행안부는 "현재 모두 복구돼 정상적으로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정도와 민원중단 시간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