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쟁 치열

그 동안 일본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한 전세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 유럽업체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전기차 상용화가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의 폭스바겐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뉴 컴팩트 쿠페'란 이름의 이 차는 1400cc급 가솔린 엔진에 27마력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결합돼 1리터로 23.8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BMW도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액티브하이브리드 7'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동안 유럽업체들은 높아지는 연비 기준을 맞추기 위해 고효율 디젤엔진, 이른바 클린디젤 개발에 집중해 왔습니다. 전기모터가 엔진에 힘을 더해 효율을 높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쓰지 않더라도 디젤엔진만으로 높은 연비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클린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두 화석 연료를 전혀 쓰지 않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가 상용화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용될 동력 모델입니다. 하지만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가 생각보다 늦춰질 거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유럽업체들이 전략 다변화 차원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에도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팀장 "연구자료가 각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도 보면 2040년 정도에 전기차가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업체들은 더 나아가 디젤엔진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디젤 하이브리드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자동차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전기차를 내놓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밑에선 전기차 이전 단계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