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현대차 출신 '베테랑' 임원 영입…"판매 강화 목적"

쌍용자동차가 현대자동차 출신 '베테랑' 임원들을 영입하고 판매확대와 제품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

쌍용차는 지난 4일 신년 조직개편을 통해 이재완 전 현대차 상품기획본부장과 최종식 전 현대차 미국법인장을 각각 상품개발본부장과 글로벌마케팅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영입된 임원들은 현대차 임원으로 재직 중 퇴직했으며,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이들의 영입을 통해 국내외 판매와 신차 개발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완 신임 본부장은 지난 1975년 현대차에 입사해 33년간 연구소와 마케팅 본부에서 상품기획을 담당하다 지난 2008년 퇴사했다. 퇴사 직전까지도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등 다수의 신차 상품성을 높이는 업무를 진행해 왔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쌍용차가 오는 6월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200(개발명)'의 상품성 강화와 향후 선보일 신차의 제품개발을 총괄한다.최종식 신임 본부장은 1977년 현대차에 입사했으며 30년 이상 해외영업을 맡아왔다. 2004년에는 미국법인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 퇴사했다. 최 본부장은 쌍용차의 해외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게 된다.

이들의 영입에는 전직 현대차 사장을 지냈던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판매확대와 제품개발 역량강화 두 가지로, 이번 영입은 이 같은 목표를 위해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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