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김수로 "합격 불합격 어느쪽도 상관없다" 뭉클

‘공부의 신’의 김수로가 학부모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25일 방영된 KBS 월화극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7회에서 주인공 강석호(김수로 분)의 연설이 빛을 발했다.천하대특별반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강석호는 “여러분들은 자녀에게 합격을 기대하지 마십시오”라고 부탁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평소 학생들에게 “명문대에 가야만 사람 대접받는다”며 명문대 합격에 열을 올렸던 태도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어 강석호는 “부모만이 자식에게 합격을 기대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자녀가 태어난 그 순간을 떠올려보라. 내 자식이 숨을 쉰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찼던 그 순간을 기억하라”며 부모들의 지나친 기대를 나무랐다. 즉, 자식을 믿는 마음으로 묵묵히 바라봐주고 결과의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기만을 바라는 것이 부모의 참된 역할이라는 말이다. ‘명문대지상주의자’ ‘현실주의자’의 가면을 벗은 강석호의 진면목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강석호의 뜻을 이해하고 크게 감동한 학부모들은 다 함께 “(합격이든 불합격이든)어느 쪽도 상관없다”를 복창하며 수험생 부모로서의 자세를 다짐했다.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수로의 대사가 참 맘에 들어 ‘공부의 신’을 본다. 사람을 자극하고 상처 주는 듯 하면서도 사려 깊은 모습이 감동적이다” “수험생 학부모로서 솔직히 좀 찔렸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격려하고 사랑해줘야겠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야설로 언어영역 실력을 키우는 국어선생님 이은유(임지은 분)가 달인 선생님 군단에 합류해 재미를 더 하고 있는 ‘공부의 신’은 오는 8부에서 과학의 공부 비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부의신' 7회는 24.6%(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를 기록해 전주대비 소폭하락했지만 여전히 월화 안방극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