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도요타 사태 반면교사 삼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2일 현대 · 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일 부회장 및 사장단 등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품질 관리에 한 치의 허술함도 없이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과거에도 품질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이번에 도요타 사태의 원인과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조사해 현대 · 기아차에선 이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던 도요타가 부품사의 품질관리 미비로 고전하고 있다고 판단,부품 협력업체와의 기술협력을 강화할 것도 경영진에 지시했다. 이와 관련,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요즘 들어 본사 차원에서 협력업체에 대한 현장 방문이 부쩍 잦아졌다"고 전했다. 현대 · 기아차는 지난 주엔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정하는 '품질5스타' 제도를 '그랜드 품질5스타'로 강화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1월 판매실적에 대해선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 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26만9841대,기아차는 16만3238대를 각각 판매해 1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