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일만에 소폭 상승…1150.9원(+1.9원)


원달러 환율이 3일만에 소폭 상승했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돌아섰고, 유로달러가 1.138달러대로 미끄러지며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한 점이 환율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9원(0.17%) 오른 1150.9원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며 NDF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4.4원 상승한 1153.4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개장 8분 만에 1152.1원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으나, 유로달러 환율이 낙폭을 늘리며 환율은 1154.4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음날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수급 쪽에 큰 이슈가 없고 전날 외환당국의 개입도 추정되는 가운데 환율은 오전 중 1153원대에서 묶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있고 저가 매수 심리가 계속 나왔지만, 전날 상향 돌파하지 못했던 1155원이 강한 저항선 역할을 하며 오전 중 보합권 장세만 이어졌다"고 말했다.오후들어 환율은 상승폭을 소폭 늘리며 1154원대로 올라오더니 결제와 숏커버링 수요로 1155.2원에서 장중 고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외환딜러는 "숏커버와 손절매수세가 나왔고 주식이 좀 빠지면서 1155원을 상향 테스트 해본듯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이 반등하자 꾸준히 네고물량이 실리고 여기에 결제까지 더해지면서 장 막판 1150.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주가지수 상승과 외국인 순매도도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결국 환율은 일중 저점 근방인 1150.9원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p 오른 1616.41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0p 오른 516.22를 나타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5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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