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차익매물 불구 약보합..1590 지지
입력
수정
코스피 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5포인트(0.26%) 떨어진 1593.66으로 마감했다. 그리스 지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선물매도 급증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로 장중 1580선이 다시 무너졌으나 개인매수로 낙폭을 줄이는 등 변동폭이 확대됐다.
설날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매도가 5천계약을 넘어서자 특정 외국계 증권사 물량을 포함한 프로그램 매도가 7200억원을 넘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반등을 기대하는 개인의 저가매수가 2천억원에 달했고, 기관이 1200억원의 매도를 보였지만 프로그램매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6천억원의 매수를 보이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2억8612만주로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고 거래대금도 4조1679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의료정밀 기계 건설 업종이 상승했으나 전기전자 은행 비금속광물 의약품 철강금속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SK텔레콤 등은 떨어지고, 한국전력과 KB금융 현대중공업 등은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발 악재가 진정되면서 코스피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보였으나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매가 여전히 수급을 억누르고 있어 연휴 이후에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환율은 달러 상승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5.50원(0.48%) 내린 115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