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서 '신기술 무선인터넷株' 전성시대
입력
수정
'MWC효과' 커지며 관련주 급등코스닥시장에서 신기술로 무장한 무선인터넷 기업들이 동반 강세다.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진 와이브로 테마주들이 무더기 상한가에 오른 가운데 아몰레드(AMOLED)와 모바일콘텐츠 테마주의 움직임도 경쾌하다. 3D 콘텐츠 확산에 따른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블루레이종목도 주목받고 있다. 무선인터넷의 축을 형성하는 네트워크,단말기,콘텐츠 관련 회사들이 나란히 부상 중이라는 평가다.
와이브로 테마주 무더기 상한가
16일 코스닥시장에선 영우통신 기산텔레콤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서화정보통신 C&S마이크로 등 와이브로 테마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들이 와이브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인도 등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하기 위해선 와이브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네트워크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향후 5년 동안 데이터 사용량이 5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와이브로망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말레이시아 정통부 장관과 만난 뒤 인도를 방문해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 등 국내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며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진출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는 영우통신 등이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MWC에서 공개된 삼성의 바다폰에 탑재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주목 받으면서 아몰레드주도 관심을 모았다. 디스플레이 칩 전문업체인 엘디티는 장중 상한가까지 치고 오르다 3.81% 상승한 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무선인터넷주 가운데 이미 관련 실적이 반영되고 있는 테마로 꼽히는 콘텐츠 관련주에선 디지털음원 업체인 네오위즈벅스가 11.11% 급등해 주목받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모바일 콘텐츠업체나 아몰레드 관련 기업들은 무선인터넷 확산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는 반면 와이브로 중계기 업체들은 실적보다는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므로 투자 기간에 따라 선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K텔레콤이 3D 휴대폰을 내놓으면서 3D콘텐츠의 저장장치인 블루레이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부품을 만드는 코웰이홀딩스가 7.28% 급등했고,아이엠 모아텍 등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차세대 저장장치인 SD메모리카드를 만드는 바른전자도 5.15% 올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