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애로계층 2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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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매거진입니다. 오늘은 김지예 기자와 함께 취업시장 동향 살펴보겠습니다.
고용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고용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애로계층이 연초부터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의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애로계층은 200만명 초반대로 추정되는데요.
지난해 평균인 182만명을 크게 뛰어 넘은 것으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취업애로계층은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의사나 능력이 있는 사람,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 가운데 취업 희망자 등이 포함됩니다.
사실상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사람을 총괄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부는 올해 고용 정책 목표에서 취업애로계층을 188만명 수준에서 묶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같은 목표치가 연초부터 어긋난 셈인데요.
이에 따라 정부는 희망근로를 설 연휴 직후부터 조기에 실시해 공공 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난달 발표한 '2010 고용회복 프로젝트' 시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업애로계층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들었는데요.
여성의 취업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요?
그렇습니다.
통계층 자료를 보면 지난달 실업자수는 지난 2000년 2월 이후 최대치인 121만6천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여명 급증한 49만5천명으로 나타났구요.
남성 실업자 수는 72만1천명을 기록했습니다.
남성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반면, 여성은 무려 76%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여성의 고용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요.
현재 48%에 그치고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2014년까지 6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하에, '유연근무제 확산'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지원 기능 전문화'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채용 소식 알아볼까요?
네. 설 연휴가 끝나고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SDS와 쌍용건설, 벽산, 에스원 등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 중인데요.
삼성SDS는 보안, 물류, 환경 등의 부문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합니다.
지원 자격은 대졸 이상으로 관련 실무 경력 3년 이상, 총 경력 6년 이상이어야 합니다.
쌍용건설은 토목, 건축, 전기, 기계, 상경, 법정, 기타인문, 안전공학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합니다.
지원 자격은 대졸 이상 학력자면 누구나 지원가능하고, 공인영어시험 성적제출은 필수입니다.
벽산에서는 관리, 마케팅, 영업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데요.
응시 자격은 대졸 이상 학력자로 상경계열을 전공한 자에 한합니다.
에스원은 홈 네트워크, 설계, 시공, 기술, 영업, 개발 분야에서 경력 5년 이상의 사원을 채용합니다.
이밖에 팬택은 마케팅, R&D, 영업, 기술전략, 품질기술직에서 LS전선은 사업부기획, 해외영업, 품질보증, 제품개발설계부문에서 각각 경력사원을, 아식스스포츠는 본사 상품기획부문에서 신입과 경력사원을 모집합니다.
채용 소식 잘 들어보았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또 있군요?
고졸 이하 청년층을 위한 전문인턴제가 실시된다구요.
그렇습니다. 실업대책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던 고졸 이하 미취업자를 위해 전문인턴제가 실시됩니다.
노동부는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 사업을 통해 고졸 이하 미취업자들이 조기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인턴제를 오늘부터 시행합니다.
이번 전문인턴제에서는 인턴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자격을 완화하고, 직업능력개발 기회를 확대한 것이 특징인데요.
올해 사업 규모는 모두 1만명 이상 규모로 실시될 예정이구요.
인턴 참여 자격은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2월 졸업 예정인 미취업 상태 청년으로, 직장 경력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청년은 노동부 워크넷에 게재된 전국 161개 운영기관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인데 비해 삶의 질은 바닥권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정부가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구요?
그렇습니다. 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장기 로드맵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 근로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2007년 기준 한국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천316시간으로 OECD 29개국 중 가장 많았구요.
한국 임금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 역시 2천294시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장시간 근로에 따른 고비용, 저생산성을 극복하고 근로자 건강 보호와 일과 생활 간의 균형을 확보하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 기본계획'을 하반기에 수립할 계획인데요.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서 다음달부터 8월까지 실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 근로시간 단축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근로시간을 줄이면 일자리 창출 기반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습니다.
방금 나온 소식이죠?
노동부가 노동정책실을 신설하는 등 큰 폭의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는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그렇습니다. 노동부의 조직 개편안이 오늘 국무회의를 통과했는데요.
핵심은 기존의 고용정책실을 확대 개편하고, 노사정책실을 신설하는 것입니다.
노동부는 원래 기획조정실과 고용정책실, 이 2개의 실이 있었는데요.
여기에 전임자·복수노조 개정법 시행 등을 앞두고 노사관계 선진화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사정책실이 신설된 것입니다.
노사정책실 밑에는 노조법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노사관계선진화 실무지원단' 2012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됩니다.
노동부는 또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용정책실을 확대 개편했는데요.
고용정책실 산하에 산업별·지역별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인력수급정책관을 신설하고, 고용 정책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의 고용정책관을 노동시장 정책관으로 변경했습니다.
노동부는 이같은 조직 개편을 통해 올해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노사관계 선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설을 앞두고 시장과 기업체를 방문했다는데, 마지막으로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설을 앞둔 지난 12일 시장과 기업체를 방문해 상인들과 근로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임 장관은 성남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한 후 이어 화성 동탄면에 있는 삼진엘앤디를 찾았습니다.
설 연휴에도 귀향하지 못하고 일하는 생산 현장의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는데요.
임 장관이 방문한 삼진엘앤디는 LCD 부품, 금형 제조업체로 현재 근로자 370여 명이 근무하고 있구요.
지난해 노사문화우수기업, 노사상생양보교섭 실천기업 등으로 이름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임 장관은 "노사가 만들어낸 건강한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고용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힘을 보태 줄 것"을 당부하며 "정부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노사의 작업장 혁신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