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원전, 3월10일 재입찰…조건 대폭 완화

작년 아홉 차례에 걸쳐 유찰사태를 빚은 신울진 원전 1 · 2호기 건설공사(주설비공사 예정금액 1조4000억원)가 다시 발주됨에 따라 낙찰 가능성과 입찰 참여업체 간 수주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따르면 신울진 원전 1 · 2호기 주설비공사는 다음 달 2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거쳐 10일 입찰이 실시된다. 한수원은 이번에 낙찰자를 확정한다는 목표 아래 입찰조건을 크게 완화했다. 먼저 부적정 공종(공사종류) 수가 전체 심사대상 공종 수의 20% 이상일 때 유찰시켰으나 이번에는 예정가 이하의 입찰자 중 부적정 공종 수가 적은 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토록 했다.

한수원은 한편으론 △작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같은 컨소시엄을 형성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신울진 원전 1 · 2호기를 대표사로 수주한 건설사는 내년 발주예정인 신고리 원전 5 · 6호기 입찰엔 대표사로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입찰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사들은 변경된 입찰조건 아래에서 수주를 목표로 이전과 다른 컨소시엄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