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그룹의 대우건설 관심이 발목-대우

대우증권은 19일 STX팬오션에 대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산업은행의 오버행(물량부담) 이슈와 STX그룹의 대우건설에 대한 관심이 주가 상승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6500원은 유지.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TX팬오션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며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이미 3분기부터 본사기준 영업실적은 안정을 찾고 있었지만, 런던, 홍콩 등 해외자회사들의 고가 용선선박이 남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09년 4분기말 해외자회사들의 고가 용선선박을 대부분 반선했으며 홍콩법인에 남아있는 2척은 2010년 하반기 반선이 예정돼 있다.

대우증권은 STX팬오션의 2010년 1분기 영업이익이 35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BDI는 비수기인 1월과 2월 현재까지 하향 안정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형선박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1월에 강세를 기록했다"며 "3월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 재개와 남미 곡물 시즌 돌입으로 BDI는 반등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9년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BDI가 반등할 경우 시장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는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산업은행 지분 15%의 오버행 이슈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STX그룹의 대우건설에 대한 관심은 주가 상승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