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금융개혁 성공하려면 인식부터 바꿔야"

'글로벌 코리아' 기조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져온 교훈을 거울 삼아 금융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에 대한 기본 철학부터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래기획위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공동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0'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물경제와 금융은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금융 없이 실물경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없듯이 지나치게 실물경제와 유리된 금융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위기가 남겨준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과 국가와 세계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할지라도 과감하게 그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데이비드 랜즈 하버드대교수의 '국가의 부와 빈곤(한국경제신문 펴냄)'을 인용, "세계 경제의 600년 흥망사를 연구한 한 학자는'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가르는 변수는 국토나 자원과 같은 물리적 요소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정책의 선택에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