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브 vs 젠틀…내 연인은 시청자가 결말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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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M, 대화형 단막극 눈길과거의 연인 '가이'(권상우)와 현재의 연인 '젠틀맨'(김성수) 사이에서 여인 켈리(사라 손)가 갈등한다. 가이는 터프한 매력을 지녔고,젠틀맨은 세련미가 넘친다. 세 남녀의 러브스토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침내 켈리는 두 사람에게 정오에 각각 다른 장소로 나와달라고 부탁한다. 켈리는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
남성라이프채널 XTM이 12일 방송한 단막 드라마 '캘리포니아-하이눈'이 인터랙티브(대화형) 방식을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결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홈페이지(www.xtmtv.com)에서 25일까지 투표를 진행,가장 많은 표를 얻은 주인공의 선택을 담은 결말이 26일 오후 11시에 공개될 예정.권상우와 김성수가 주연하고 드라마 '도쿄 여우비'의 이준형 감독이 연출한 이 드라마는 인기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각본대로 진행되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인터랙티브 드라마는 시청자가 시나리오 단계별로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선택해 각기 다른 구조와 결말로 진행되는 쌍방향 콘텐츠다.
이 같은 방식은 시청자 참여를 확대하려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XTM과 CJ오쇼핑 셀렙샵(CELEB SHOP)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 드라마는 권상우와 김성수가 소유한 패션브랜드 '가이'와 '젠틀맨'을 알리려는 목적도 갖고 있다. 가이는 극중 권상우 이미지처럼 캐주얼복이 중심이며 젠틀맨은 김성수가 입고 나온 정장 브랜드다. 드라마와 브랜드를 결합해 상품 판매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인 셈.
제작진은 "브랜드와 드라마를 공개적으로 결합시킨 사례"라며 "앞으로 이런 드라마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