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웨이 70년] 태양전지ㆍ차세대조명…'테크노 LG' 올 최고 매출 도전


창립 70주년을 맞은 LG는 글로벌 재정위기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 역대 최고 매출에 도전한다.

투자 확대를 통해 '테크놀로지 컴퍼니'로의 도약도 선언했다. 과감한 선행투자로 전자 · 화학 · 통신 서비스 등 주력 사업 부문에서 확고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70년을 넘어 100년 영속 기업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전략이다. LG그룹은 올해 창립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시설투자에 11조3000억원을 비롯 5~10년 후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최고의 기술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도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투자할 분야는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총합공조 △차세대전지 등이다.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LG화학이 폴리실리콘 등 핵심소재 개발을,LG전자는 셀 효율 및 생산수율 개선에 각각 R&D를 집중할 예정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성이 높은 박막형 방식의 태양전지 개발에도 투자한다. LG전자는 올 초 52만장 규모의 120㎿급 실리콘을 이용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1개 라인을 추가로 가동, 총 240㎿의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조명 분야에서는 전력소비량이 적고 수명이 길어 친환경조명으로 각광 받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에 주목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 강화 및 LED칩 핵심부품 개발에 주력하고 새로운 조명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OLED조명 상용화를 위한 소재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ED부품은 LG이노텍이,조명시스템은 LG전자가,OLED조명용 소재 개발은 LG화학이 맡는다.

냉난방 · 공기청정 등을 다루는 총합공조에서는 LG전자가 에어컨-홈네트워크-빌딩관리 솔루션 등을 연결해 '2012년 글로벌 톱 총합공조업체'로 도약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올해는 대형빌딩 공조시장 진입을 위한 냉각기 고효율화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공조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차세대전지분야는 LG화학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는 올해 135조원의 사상최대 매출 (지난해 125조원보다 8% 증가)목표를 수립했다. 또 해외매출 100조원 돌파를 목표로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을 통한 시장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