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실, 한국산 식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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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한국, 신제품 7000세트 수출젠한국(대표 김성수)이 스웨덴 왕실에 친환경도자기를 처음 수출했다.
이 회사는 스웨덴 왕실에 왕실용 식기인 '빅토리아 양식기' 7000세트(30만달러 상당)를 납품했다고 25일 밝혔다. 빅토리아 양식기는 접시,스프볼,커피잔 등 10여종으로 구성돼 있다. 왕실에서 쓸 식기인 만큼 왕관 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이 적용된 것은 물론 고급스러운 금색이 주로 사용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식기에는 납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친환경 유약이 사용됐다. 이 제품은 오는 6월 치러질 스웨덴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에도 쓰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스웨덴 왕실에 식기를 납품한 것은 최초"라며 "스웨덴에서는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이 끝나면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고 국내에서도 5월께 시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왕실식기 외에 막걸리잔,라면기 등의 한식용 도자기 20여점도 함께 출시했다. 이 중 라면기는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그릇 안쪽에는 떡볶이,북어국,달걀찜 등 일곱 가지의 간단한 한식에 대한 조리법이 적혀있어 가정이나 회사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또 영국의 친환경디자이너 레이첼 바커와 공동으로 개발한 디자인이 적용된 것은 물론 친환경 유약을 사용한 도자기 40여종도 선보였다. 김성수 회장은 "올해는 수출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66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