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플 한경 TESAT] 미국 금융시장에서의 기이한 현상

<문제> 다음은 2009년 10월13일자 신문 칼럼이다. (중략)으로 표시된 부분에는 칼럼 첫 문장에서 언급한 기이한 현상이 서술돼 있다. 다음 중 그 기이한 현상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요즘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기이한 현상이 적잖게 발견된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와 신용위기를 동시에 겪은 탓인지 회복 진행과정도 예사롭지 않은 듯하다. (중략) 작년 7월에 2.7%에 달했던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가 8월에는 1.3%로 낮아졌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하락 압력이 높아 내년에는 이 지수가 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 폭락으로 겁에 질린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예금을 늘리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을 조인 결과다. (중략) 반면 은행들은 남는 자금으로 국채를 적극 매수했다. 올 들어 8월까지 미 은행들이 추가로 매수한 국채 규모는 1200억달러에 달한다. (중략) 그래서인지 경기부양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미 재무부가 최근 들어 국채 입찰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국내외 투자자 수요가 몰리면서 무난히 소화되고 있다. (중략) 하지만 자산 가치가 웬만큼 올라 또 다른 거품 논란이 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자산 시장이 점진적 조정을 받으면서 금융사들이 대출을 재개하면 경제가 선순환 구조로 흐를 수 있다. 반면 집단행동에 익숙한 금융사들이 동시에 자산 시장에서 발을 빼면 시장은 큰 혼란에 빠진다. 현재로선 과잉 유동성의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중략)
①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는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거의 없다.

② 주식과 채권 가격은 통상 반대로 움직이는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③ 인플레이션이 낮은데 실업률은 너무 높지 않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④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데 외국 중앙은행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⑤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없지 않지만 자산에 과감하게 투자해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적기라는 인식이 월가에 팽배하다.


<해설> 지난해 10월 미국에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지만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았다. 풍부한 유동성은 자산 투자에 몰려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함께 올랐다. 외국인은 달러 가치가 하락해 미 국채의 투자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를 사들였다. 당시 미국에선 금리를 크게 낮추고 유동성을 대규모로 공급했지만 실업률이 9~10%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정답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