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분양 현장] 수원 아이파크시티‥하천 복원…고성능 단열재 등 에너지 절감 설계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서 총 99만㎡ 부지,6747채 규모의 미니신도시 '수원 아이파크시티'를 한창 조성 중이다. 이곳은 주거시설과 함께 테마쇼핑몰，복합상업시설，공공시설 등을 함께 개발하는 민간의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주거시설로는 아파트，공동주택，단독주택 등 총 6747채가 들어서며 일반분양분 아파트는 4375채다. 이 가운데 1336채를 작년 9월 1차로 분양했으며 현재 2024채 규모의 2차 분양을 진행 중이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2차는 친환경 · 에너지 절감 설계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친환경 건축물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민간 아파트 중에서 최초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예비인증도 획득했다. 2 · 4블록의 각 세대에는 에너지효율을 높여 관리비가 절감되도록 대기전력 차단장치，고효율 조명기기，고성능 단열재 등이 설치됐다. 부대시설과 공용부분에 사용되는 전기와 냉난방 에너지 일부를 태양광 ·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설계는 기존 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계획에서 엿볼 수 있다. U자형 사업지의 동쪽을 흐르는 우시장천과 서쪽을 흐르는 장다리천은 맑은 물이 흐르는 친수 공간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총길이가 2.5㎞인 복원 하천의 시작 부분과 주요 부분에는 광장과 연계한 다양한 수경시설이 조성된다. 하천 제방을 따라서는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벚나무 은행나무 등을 심어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천변은 갈대，부들，억새 등의 친수식물을 심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 이 공간을 따라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등이 만들어진다. 단지 내에는 6만㎡의 근린공원과 친수(親水)광장，소공원 및 어린이공원 등이 자연스럽게 하천과 단지를 연결한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또 '아일랜드'(섬)라는 새로운 개념의 조경을 도입한다. 몇 개의 아파트 주거동을 묶어 각기 다른 특징을 부여하는 조경 컨셉트다. 네덜란드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온이 참여한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조경은 각기 다른 색상을 지닌 네덜란드의 튤립처럼 다양한 개성을 자랑한다.

45개로 나뉘어지는 아일랜드의 내부는 소재，나무 종류 등을 달리해 테마별로 개성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외부는 풍성한 숲과 실개천 등 자연을 형상화한 조경요소들로 채워진다. 이에 따라 입주자들은 아파트 외벽에 써진 숫자가 아닌 아파트 입면 모양과 아일랜드의 분위기만을 보고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아파트 입면 디자인도 자연을 모티브로 한다. 각각 숲과 계곡，대지，물의 파동，지평선 등 자연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워터(Water)，빌리지(Village)，시티(City)，필드(Field)타입이 적용된다. 수원 권선동 현장에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35만원 선이다. (031)232-1700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