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대손충당금 적립 새 기준 연내 제시"

국제회계기준委 업톤 이사 밝혀
국제회계기준(IFRS)을 관장하는 국제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대손충당금 적립방식을 미래의 손실을 예상해 쌓는 방향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인 업톤 IASB 국제담당 이사는 12일 한국회계기준원이 'IFRS 최근 동향'을 주제로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IFRS에서는 실제로 부실이 발생한 만큼만 대손충당금을 쌓는 '발생주의 모델'을 따르고 있지만 연말까지 이를 개선, 미래에 발생가능한 손실을 예상해 쌓는 '예상현금흐름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발생주의 방식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자산의 부실 가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업톤 이사는 "연말까지 제시할 예정인 새 모델은 기존의 예상현금 모델보다 훨씬 나은 것이 될 것"이라며 "일부는 발생주의 모델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 제시된 기준도 최종 안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적용까지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비드 트위디 IASB 위원장은 14일 각국 회계기준제정기구가 참가하는 NSS(National Standard Setter)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NSS 회의에는 의장국인 영국을 비롯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20여개국 회계기준제정기구 및 IASB 위원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회계기준원은 계열회사 간 사업결합에 해당하는 합병,주식양수도,사업양수도 등의 거래(동일지배거래)에 관한 국제회계기준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