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개월래 최고치..1,740선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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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과 함께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오늘 코스피 지수는 연중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49%, 8.58포인트 오른 1743.91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건데요.
뉴욕증시가 닷새 연속 상승하고 어제 전해진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으로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장초반 1747포인트까지 올라섰는데요.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고 프로그램 매도세도 함께 나오면서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외국인들은 오늘 큰 폭의 매수세를 집중했습니다.
44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역시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여파로 금융주를 집중 매수했고 제조업과 전기전자업종에도 1천억원 이상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반면에 건설과 철강금속, 통신업종은 소폭 매도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는 4천계약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는데요.
이 여파로 프로그램에서 1천억원이 넘는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여기에 개인과 기관도 동반 매도에 나섰는데 개인은 1769억원, 기관은 178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네. 업종별로는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증권, 은행, 보험을 비롯한 금융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증권업종은 4%, 은행과 보험은 2~3%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실적 기대감이 함께 겹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2% 가량 내렸고 서비스, 통신, 철강금속 업종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주와 대형 IT주들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는데요.
오늘 원.달러 환율은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1110원대가 붕괴됐죠.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주들에 대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모습입니다.
현대차는 0.42%, 기아차는 1.95% 하락했고 하이닉스 역시 0.72% 내리면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STX조선해양이 1조원대 수주 임박설로 8.5% 올랐고 현대중공업도 선박온실가스규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2.2% 상승했습니다.
한편 제2의 조선선재로 불리며 묻지마 급등세를 이어가던 국보는 오늘 엿새만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LG화학, SK텔레콤은 소폭 하락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1.08포인트, 0.21% 내린 508.6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57억원, 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이 119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울시내 저속 전기차의 일반도로 운행이 불발되면서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했습니다.
서울시는 환경부에서 아직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 인증이 나오지 않아서 실제 주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CMS와 AD모터스, M&M이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게임주들은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출시예정인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가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겁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5%, 엠게임, 엔씨소프트, 조이맥스도 1~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또 천안함 인양작업이 이뤄지면서 방위산업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연출했는데요.
스페코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빅텍은 7.84%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다음, 포스코 ICT가 1~2% 가량 오른 반면 태광이 4%, SK브로드밴드가 2%대의 하락율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이슈 좀 살펴보죠.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오늘 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죠?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금융주들이 상승했구요.
원.달러 환율도 크게 떨어졌죠.
각 증권사들도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전망을 내놨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다음은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투자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전문가연결----------------------------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1)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상향 효과.. 금융주 전망?
: 외화 차입조건이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 예상.
투자심리 측면에서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긍정적 영향 기대.
또한 어제 미국 JP모건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
무엇보다 수급적인 측면의 호전이 주목.
3월 후반부터 외국인이 금융주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4월 중순부터는 국내기관의 금융주 매수 동반.
어제 무디스사가 국가신용등급과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며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금융주 매수가 보다 강화되고 있음.
수급적 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당분간 긍정적 흐름 기대.
2) 환율 1110원 붕괴.. 수출주 타격으로 이어지나?
:원화 강세 현상은 수출주에 부담 요인.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수 있고 이익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
다만 원/달러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문제는 상당 부분 흡수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음.
특히 IT 기업의 경우가 이에 해당.
하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원/달러 하락에 따른 영향은 불가피.
이익 측면에서 일정부분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도 영향.
3) 단기 증시전망?
장중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어 안정적인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
어닝 시즌이 재료 노출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미국증시 어닝 시즌 피크가 다음주 화요일 정도까지로 예상된다는 점에 관심.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추가 상승 여부에 초점.
수급장세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 강화가 지속될 수 있을지와 연중 고점을 다시 경신하고 있는 KOSPI 움직임이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심리를 다시 높이게 될 것인지에 관심 가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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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원70전 내린 1107원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110원대가 붕괴된 것은 19개월만인데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겁니다.
역시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상향소식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세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원화 강세로 나타났습니다.
1110원대가 깨지면서 환율하락에 대한 금융당국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긴데요.
금융당국 미세조정을 넘어서 직접적인 개입에 나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