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ㆍ국제우편 통한 불법물품 반입 원천차단"

관세청, 2년새 수만건 적발
관세청이 특송 및 국제 우편물을 통한 불법 물품 반입을 원천 차단키로 했다.

관세청은 22일 "특송물품 및 국제 우편물의 간단한 통관 절차를 악용해 마약 총기류와 불법 건강기능식품,가짜의약품 등의 반입이 증가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밀도 있는 감시단속 체제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특송물품과 국제 우편물에 대한 통관 관리를 강화한 2008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류 음란물 위조서류 등 수만건을 적발했다.

관세청은 이 기간 중 5만5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6㎏과 대마 4.6㎏,엑스터시(MDMA) 등 신종마약류 1만1880정,불법의약품 및 불법 건강기능식품 1만6444건,음란물(성인용품) 442건,위조서류 및 위조지폐 196건 등을 적발했다.

또 의약품이나 한약재,야생동물 관련 제품,건강기능식품,태반함유제 등 일부 화장품,식품류 등 국민건강과 직결된 10대 품목과 가짜 비아그라 및 짝퉁이 반입되는 전자상거래 물품에 대해서는 신속 통관을 허용하지 않고 전량 X-레이 판독과 개장검사를 실시한 뒤 정식 수입 신고하게 했다. 최근에는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사기전화개설 등을 위한 위조 신분증,위조 신용카드,위조지폐 등 다양한 위조 증명서류를 서류나 책자 속에 교묘히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첨단과학 검색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