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오일머니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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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중동의 오일머니를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해당지역 은행과 제휴를 맺거나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하나은행과 우리금융이 아랍에미레이트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최근 아부다비은행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원전 사업에 필요한 금융서비스 지원과 무역금융 이용시 우대서비스 제공 등에 합의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우리금융지주가 아부다비은행과 유사한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오는 8월 정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기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을 한 겁니다.
산업은행 역시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공략에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이집트 최대 상업은행인 CIB와 제휴를 맺고 도로건설 같은 인프라 사업 때 금융 주선을 하거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신한은행은 중앙아시아의 오일머니 공략에 힘쓰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기업인 카즈무나이가스와 5억달러 규모의 금융자문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2013년을 기해 세계 석유 생산국 9위에서 5위로 올라설 예정입니다.
국내 은행들의 이같은 중동시장 공략의 배경에는 유가 가격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웃돌면서 중동에는 오일머니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제2의 중동붐'은 한국의 플랜트 기업뿐만 아니라 은행에게도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