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2년만에 인권대화 재개 합의

미국과 중국이 5월 13-14일 워싱턴에서 공식적인 인권대화를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미.중 인권 대화는 2008년 5월 이후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양국은 애초 올해 초 인권대화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과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에 대한 중국의 불만으로 인해 일정을 잡지 못했다. 클로리 대변인은 5월 인권대화에서 인터넷 자유와 중국인의 정보 접근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종교자유와 인터넷 이용 자유, 중국 인권운동, 법치주의 등에 대해 양국은 솔직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 인권대화는 2002년에도 미국이 유엔에서 중국 인권문제를 비난한 것을 계기로 중단됐으며 이후 2008년에 다시 열렸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구글의 중국 철수로 불거진 인터넷 해킹과 검열 문제, 위안화 절상 문제 등으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과 이란 핵문제 등 상호협력을 필요로 하는 부분도 많아 최근 수 주일간 군사부문을 포함, 양측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