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효선전기‥토종 조명기술…다국적기업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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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증 소형 형광램프 '선그린' 수요 쾌청<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2009년 6월,한국소비자원의 온라인 상품정보 제공 포털인 '티게이트(T-gate)'는 소비자가 깜짝 놀랄 사실을 하나 공개했다.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형광램프가 중국제품이라는 것.티게이트는 조사 대상이 된 25개의 업체 중 금호전기,오스람코리아와 함께 ㈜효선전기(대표 박현주 www.esungreen.com)가 유일한 국내 제조업체라는 사실을 밝혔다. ㈜효선전기는 1989년 네온변압기 제조를 시작으로 조명개발에만 전념해온 강소기업이다. 100시간 동안 예비 점등 후 빛의 밝기와 전력소비시험에서 ㈜효선전기는 3위 안에 랭크됐다. 빛의 밝기와 광 효율,에너지소비 효율 등급,구입가격 등을 모두 고려해 선발된 'TOP 5' 업체에서도 ㈜효선전기는 중소기업에서는 유일하게 대기업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이 회사 박현주 대표는 그 비결로'품질'을 꼽았다. "20여년 동안 오직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네온 변압기 KS표시인증 취득을 시작으로 꾸준히 기술개발에 전념,'품질 우선주의'를 몸소 실천했지요. 친환경제품 생산 확대,신제품 LED조명 양산정착,수출기반 조성 등으로 제2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
㈜효선전기는 1995년 소형 형광램프를 개발,신기술(NT)상품에 지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해 ISO9002 품질인증을 획득했으며,이듬해에는 KS표시 허가 취득 및 중소기업청의 유망선진기술 기업체에 선정됐다. 이후에도 연구개발에 몰입해 독일,일본 등에서 형광램프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효선전기가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선그린'은 소형 형광램프로는 최초로 친환경상품 인증을 받았다. 발광물질로 수은 대신 아말감(수은과 아연을 혼합한 합금)을 채택,수은의 사용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램프 1개당 수은 함유량이 기존 램프 대비 6분의 1 수준인 5㎎에 불과해 친환경적이다. 또 동일한 규격과 품질의 다국적 업체 제품보다 약 20% 저렴하다.
박 대표는 "소형 형광램프가 중소기업 육성산업분야에서 배제되고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오스람,필립스 등 다국적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 하나에 의지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흔들리지 않고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년 내에 고효율의 발광다이오드(LED)가 형광램프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나 유기EL,태양광 등 고효율 친환경 조명의 개발로 미래 조명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포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