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200만명 IPTV, 유료방송시장 재편예고

신흥 강자로 급부상
인터넷TV(IPTV)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IPTV 가입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6개월 만인 지난 24일 가입자 20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블TV가 5년2개월,위성방송이 5년 걸린 것에 비해 무척 빠른 증가 속도다. 사업자별로는 KT가 110만6000명으로 가장 많고 SK브로드밴드가 50만2000명,LG텔레콤이 39만1000명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휴대폰,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등 통신상품과 IPTV를 묶은 결합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IPTV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케이블TV는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꺾였다. 9월 말 1536만명이었던 가입자는 12월 말 1529만명으로 줄었다. 가입자 감소는 출범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올 들어서도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경품 등을 동원한 IPTV사업자들의 마케팅 공세 탓에 케이블TV 가입자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블TV와 IPTV의 틈바구니에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선전하고 있다. 작년 말 245만명이던 가입자는 올 들어 10만명 더 늘었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가입자 목표를 300만명으로 잡았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고화질(HD)방송,3차원(3D) 방송 등에 힘입어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