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넘치는 中 TV…"3D시장은 한ㆍ일 이겨보자"

독자 기술표준 추진
중국이 독자적으로 3D(3차원) TV 기술표준 제정을 추진하는 등 3D TV시장에서 한 · 일 양국 따라잡기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2011년부터 시작되는 12차 5개년 계획에서 3D TV를 전략산업에 포함시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3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가전업체들은 지난 1분기 3D TV 제품을 내놓고 시장을 선점한 소니 삼성 등 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자체 개발한 3D TV 제품을 발표한 회사는 창웨이 TCL 캉자 하이신 창훙 등 5개 업체.이 중 일부는 판매 준비 단계지만 이미 소비자 예약에 들어간 회사들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이신이 판매하고 있는 55인치 3D TV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1만9999위안으로 소니 삼성 등의 같은 크기 제품 가격 2만7000위안보다 25% 이상 싸다. 중국 정부도 3D TV를 전략산업으로 정해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과학기술부는 3D TV 관련 기술을 전략사업에 포함시켰고 공업정보화부는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3D 기술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광전총국 관계자는 "올해 중국은 베이징TV 등에서 3D 프로그램을 송출해 관련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3D TV의 산업표준 제정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3D TV 시장은 올해 120만대 규모로 형성된 후 2013년 1560만대,2018년 6400만대 등으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