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1140원대 급등…코스피 한달여만에 1700 붕괴

그리스에서 촉발한 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지수는 36일 만에 1700선이 무너졌고 원 · 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5원80전 올랐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04포인트(1.98%) 내린 1684.7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7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3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유럽과 미국 주가 하락의 여파로 38.96포인트(2.27%) 떨어진 1679.79로 출발했다. 지수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51억원과 272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장중 1690선 가까이 반등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다시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751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2008년 6월12일(9731억원)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 · 달러 환율은 1141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팔면서 1133원50전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다시 상승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