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악재…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

대내외악재가 겹친 가운데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25일 오후 12시4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1.88포인트(-3.86%) 내린 1543.05를 기록 중이다. 장중 1532.68(-4.50%)까지 밀려나 '두바이 쇼크'가 발생했던 작년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이날 증시는 스페인의 은행 국유화 조치로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 기조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7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83억원, 115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투신과 종금, 기금 역시 각각 359억원, 79억원, 4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16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482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68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 종이목재가 7% 넘게 폭락하고 있고, 기게, 보험,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100위에 오른 모든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장중 440선이 무너지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5.16포인트(-7.38%) 내린 441.17을 기록 중이다. 장중 코스닥 지수는 8% 넘게 하락한 436.39까지 떨어져 작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