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엿새 만에 하락…1240원대 초반서 박스권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하며 124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26분 현재 전날보다 10.3원(0.82%) 하락한 1243원을 기록 중이다. 밤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환율이 1226원까지 하락하는 등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내외 불안 요인들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역외환율을 반영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하락한 1242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1240~1248원 사이에서만 왔다갔다고 하고 있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도 8원에 불과하다.

국내증시가 하락 마감한 미국증시를 반영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자금을 꾸준히 매도하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수급 쪽에서는 장 초반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와 매수세가 엇갈리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한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갭다운(큰 폭의 하락) 출발한 뒤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뉴욕장 대비 아시아장에서 유로화가 반등하고, 주가지수도 강보합을 보임에 따라 환율의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26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9포인트(0.13%) 내린 1580.03을, 코스닥지수는 1.45포인트(0.33%) 오른 464.4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807억원어치를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 종가(1.2177달러)보다 높은 1.2195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89.94엔에 호가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