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플 TESAT] 하반기 취업은 8월 테샛서 승부내라

9월부터 주요기업 원서접수
50여개社 채용에 테샛 반영…취업선배들 "테샛은 비밀병기"
하반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오는 8월29일 실시하는 제8회 테샛 시험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하반기 채용 예정 기업 대부분이 9~10월에 원서 접수를 받기 때문이다. 테샛을 아예 채용시험 과목으로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지만 일단 8회 시험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두는 것이 상책이다. 최근에는 대부분 기업들이 테샛 성적을 서류 전형에 활용하고 있다. 테샛 시험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2,3학년 재학생들도 꾸준히 응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지름길이다.

◆인재 채용의 새로운 기준 테샛테샛을 먼저 적용하기 시작한 곳은 금융회사들이다. 국민 우리 신한 등 시중은행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입사원서 제출 양식에 테샛을 명기하고 등급별 인증서를 제출받고 있다. 키움 대우 등 증권사들도 지난해 말부터 테샛 인증서를 제출받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등도 테샛 성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IT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KT는 테샛 활용에서도 역시 빨랐다. KT는 이미 테샛 성적우수자를 대거 채용했다. 작년에 KT에 입사한 정지은씨(신방과 졸업)는 "나의 경제지력을 검증해 준 시험이 바로 테샛"이라며 후배들에게 테샛 응시를 적극 권하고 있다. 기업은행에 입사한 장영환씨도 테샛 성적을 잘 활용한 경우다. 그는 "테샛을 공부하면서 비로소 입사준비를 제대로 한 것 같았다. 테샛이 나의 비밀병기였던 셈"이라며 테샛 홍보맨을 자처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한 김선응씨(국문학과 졸업)는 "인문학도에게 국제뉴스와 금융관련 지식을 쌓게 해준 것이 바로 테샛"이라고 말하고 있다. 테샛을 통해 원하는 기업에 입사한 취업생들의 한결같은 증언들이다.

전경련과 현대차그룹의 모 계열사는 신입사원 입사시험 과목에 아예 테샛을 포함시켰다. 이들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 시험 첫 과목으로 테샛을 치러 인재를 뽑았다. 이들 기업은 테샛이 기존의 인 · 적성 시험보다 인재를 식별하는 변별력이 높았고, 특히 그동안 채용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이익을 받았던 인문계 학생들의 경제지력을 검증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었다고 호평하고 있다. ◆하반기 취업 준비생은 필수


하반기 입사시험 준비를 한다면 8월29일 제8회 시험을 치러야 한다. 8회 시험을 치르면 9월10일쯤 성적 증명서가 발급된다. 8회 시험 원서는 7월12일부터 받으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인천 수원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된 일반 고사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테샛은 1년에 2 · 5 · 8 · 11월 네 번 치른다. 11월 9회 시험을 치르면 11월 중순에 성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응시 마감 이후에 테샛 시험을 치를 수 없느냐는 다급한 수험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월드컵 잊고 공부해야
6월부터 개최되는 월드컵은 수험생, 특히 남자 수험생들의 열공을 막는 유혹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동안 고3 남자 수험생들의 수능점수가 여자 수험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할 정도다. 이 기간 동안 온라인 교육사이트의 접속자 수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3배 정도 많았다. 테샛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을 올린 박수정씨(서경대 4)는 "테샛 공부를 하면서 경제학적 지식을 아는 기쁨이 생겼다"며 "경제 공부하며 느끼는 기쁨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재 한경 경제교육연구소장은 "월드컵을 잊고 테샛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피서"라면서 "하반기 취업을 위해 이번 여름은 매우 소중한 공부 기회"라고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