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개인금융 공격영업

기업은행이 개인금융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며 소매금융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월말 기준 기업은행의 고객수는 960만6천여명. 이 가운데 기업고객 60만을 뺀 나머지 900만명이 순수 개인고객입니다. 이는 4대은행 가운데 하나인 하나은행의 828만명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기업은행은 올해 120만명의 고객을 추가해 1000만명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과거 정책금융기관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힘썼던 기업은행이 독자생존 해법으로 기업부문과 개인부문의 균형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겁니다. 일례로 올 1월 출시한 IBK핸드폰결제통장과 IBK급여통장이 각각 19만좌와 12만3천좌를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또 업계에서 가장 먼저 내놓은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역시 5월말 기준 1조1천984억을 기록하며 전체 가계대출액의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를 받는 대출비중 내에서도 아직 가계대출을 확장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입니다. 기업은행은 법률상 중기대출 비율을 70% 넘게 유지해야 하는데 현수준인 80.9%에서 10%p 가량의 여유가 있습니다. 이같은 기업은행의 성공적인 변신의 중심에는 윤용로 행장의 리더십이 있었습니다. 손권호 개인고객부 차장 "(개인금융 강화의)본격적인 것은 현재 행장 취임한 후로 보면 된다. 중소기업 시장에서는 우리가 절대강자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개인금융이 약하다. 성장동력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 개인고객이다. 늘려보자고 행장이 취임후 계속 강조했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국책은행의 제한된 틀을 벗고 있는 기업은행. 개인금융 영역을 지키려는 시중은행의 강한 견제 속에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김록기자 rokk@wowtv.co.kr